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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신가영 (순간의 순간)

    25
    은호(@leeaux)
    2018-07-14 10:52:17


- `좋아서 하는 밴드`에서 2013년 `안녕하신가영`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던
    백가영의 첫 정규 1집앨범

앨범을 접하면서 햇던 생각은..
그녀의 목소리는 그다지 개성이 넘치거나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진 않는듯하다
하지만, 평범한듯 무심한듯 들려오는 그녀의 보컬은 오히려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한국적 발라드의 성향과 인디특유의 색깔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갑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 아닐까 싶다  - 앨범소개란에 있는글 우리는 매일 만나기로 했다. 굳이 이렇게 말하지 않아도 사실 거의 매일을 만나고 있었지만 그렇게 약속하고 싶었다. 만나면 으레 두서없이 늘어놓는 정규 앨범 이야기들을 이제는 좋은 앨범을 만들기 위한 이야기들로 하고 싶었다.

이렇게 말해놓고도 매일 만날까 싶었지만 정말 거의 매일 만났다. 가영이가 좋아서 하는 밴드를 그만두고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자연스럽게 파트너가 된 우리에겐 만날 봐도 만날 재미있는 친구에서 '친구이자 파트너'라는 설명이 조금 더 따라붙었다. 이미 일과 놂의 경계가 희미했으므로 새삼스러울 것은 없었다. 저녁이나 같이 먹을까 하고 만나선 회의를 하기도 했고, 회의하자고 만나놓고선 새벽이 다 가도록 맥주를 마시기도 했다. 만날 때마다 늘 즐거웠다.

음악은 가영이에게 매일 해야 하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매일 하고 싶은 즐거운 일이기도 하다. 가영이를 지켜보면 알 수 있다. 그냥 늘 음악을 하고 있다. 집에 놀러 가면 들어볼래?라며 기타 한 대를 가지고 스케치 중인 곡을 들려주기도 했고, 어느 날은 메신저로 가사만 보내주기도, 어떤 날은 새벽까지 작업실에만 틀어박혀 있다가 요즘 작업한 곡이라며 메일을 확인하라고 하기도 했다. 매일과 날이 반복되면서 그렇게 순간들이 쌓여갔다.

순간은 아주 찰나에서 기억하는 한 한없이 길다. 각자가 부여한 의미에 따라 때의 길이가 달라진다. 이러한 순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지나가고 있고, 그러한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나 자신이 된다. 안녕하신가영의 [순간의 순간]은 흩어져 있는 무수한 순간들 중 우리의 순간들을 꺼내어 음악으로 옮긴 앨범이다. 안녕하신가영의 가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가사를 통해 인생을 탐구적인 자세로 바라보고 있는 백가영이 꺼내어 놓는 것이 어떤 순간들인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지만 종종 어떠한 감정을 이렇다 할 단어로 구체화시키지 못해서 "말로 설명할 수 없다."라고 하지 않나. 안녕하신가영은 그런 순간의 마음을 가사로 꺼내어 놓으니 정신이 번뜩 드는 것이다. "그래 그때 내가 느꼈던 건,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이거였어."하고.

가영이는 앨범 작업을 하며 "쉽지 않네."라는 말을 자주 했다. 즐거워서 하는 것이 음악이었는데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과정이 많고도 길었기 때문이다. 그 과정들은 대부분 낯설고 어려운 것들이었다. 그럼에도 앨범은 완성이 되었다. 안녕하신가영의 정규 1집 [순간의 순간]에는 창작의 고통과 앨범 제작을 위해 갖은 시행착오를 이겨내야 했던, 그리고 음악을 해서 즐거웠던 가영이의 수많은 순간과 앨범 제작에 많은 도움을 준 뮤지션들과 스텝들의 순간, 그걸 지켜보며 말을 나눈 나의 순간과 항상 응원해준, 그러니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순간이 쌓여있다.

12년째 백가영이랑 친구
천시우 (a.k.a 안녕하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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