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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문 그 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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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leeaux)2018-07-16 06:22:03

2006년 개봉 영화의 시작은 문학계의 명성이 높은 모 교수를 방송국pd가 섭외를 위해 만나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유명배우인 이병헌 과 수애가 주인공인 영화 그해여름은 전형적인 멜로드라마를 연상시키는 가슴아픈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영화 그해여름은 조금은 지루할수 있는 사랑을 이야기하면서도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관객을 집중하게 잡아끄는 마력을 보여줍니다
영화속 전체적인 배경이나 우주비행사 암스트롱이 달을 밟는 순간이 생중계되는 화면이 영화속에 보여지면서 영화는 유신정권이 한창이던 1969년임을 알게합니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남자주인공 이병헌이 대학생활중 떠나게되는 농촌봉사활동에서 그녀를 만나게 되면서 영화는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마도 영화가 지금이 아닌 그 시대가 배경이 된것이 관객으로 하여금 조금 더 집중하게 만들엇던 어떤 요소가 되었을지도 모르겟단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는 황당하리만큼 갑작스런 반전과 흔한 멜로드라마속 이별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영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갑작스러운 조금은 당황스러운 그 반전마저도 아무렇지않게 이해하게끔 아니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만들어버립니다 그리고 영화속 그녀역시도 슬픈사랑의 정설같은 이별이라는 것을 다르게 인정하게끔 만들어버립니다 그녀가 보여주는 이별은 사랑이 무엇이고 그 이별은 이별이 아닌 사랑임을 인정하게 합니다 영화의 후반부 노년의 남자주인공은 그녀가 떠난후 그녀대신 남아있는 커다란 편백나무 그 옆 벤치에 앉아있습니다 그는 그녀를 향한 그리움과 지난날의 회상이 뒤섞인듯한 표정으로 슬프지만 슬프지않은 따뜻한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동안 두세번정도 만나게되던 그 노래가 시작됩니다
영화는 가슴아프지만 슬프지않은 영화지만 현실을 얘기한듯한 착각을 하게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장면 저녁무렵의 편백나무와 그와 그녀는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이라는 것은 이런것이라는걸 깨닫게 합니다
노래가 시작되면서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시작하지만 노래는 영화가 남긴 여운과 함께 자리를 일어나지 못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엔딩크레딧의 끝에 쓰여있던 그해여름이라는 글과함께 음악이 끝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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